'스마트초이스', 현실성 없는 가격으로 신뢰도 하락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7-16 15: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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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스마트초이스' 통해 중고폰 시세 제공<br> 공시가격과 실제 거래가격 차이에 혼란만 부추겨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정부가 단말기 구매 부담경감을 위해 오픈한 '스마트초이스'가 현실성 없는 가격책정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되며 신뢰도가 하락하는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0일 중고폰 판매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시세조회 서비스인 '스마트 초이스'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가격 정보에 대해 정보 제공에 동의한 10개 중고폰 업체들의 판매가격을 반영한 것"이라며 "구매 전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통해 대략적인 시세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이용자의 탐색 비용이 감소하고 거래가 활성화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행 약 일주일, 가격 정보가 제대로 맞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주말 기준 갤럭시노트8(64GB)기준으로 중고나라에서는 최저 50만원에 거래된 반면 스마트초이스에는 최저가격이 64만원으로 책정됐고, 아이폰 7(128GB)의 경우에도 중고나라에서는 40만원에 거래됐지만 스마트초이스에서는 53만원으로 책정했다. 가격차가 10만원 이상 나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공시가격과 실제 현장의 중고폰 가격이 차이가 나면서 소비자는 어디에 기준을 둬야 할 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핸드폰 대리점의 한 점장은 "중고폰 시세는 매일 변화하는데 스마트초이스는 (시세를) 2주에 한번 책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 변동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라며 "물론 중고나라에서는 허위매물도 많이 올라오고 사기도 많기 때문에 기준을 맞추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도 가격차가 10만원 이상 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비스를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추가 정보를 줄 수 있는 중고폰 판매 참여 업체를 늘려 가격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며 "매일매일 가격을 제공해주면 좋지만, 중고폰 판매 업체 입장에서 부담이 있어 요구를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고폰 가격 변동 특성을 고려해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등을 상의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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