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 성추행 폭로 인정…"모든 활동 중단하겠다"

김대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02-28 1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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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원하는 사과 방식에 맞춰 몇 번이고 다시 사과드리겠다"
최용민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이슈타임 통신)김대일 기자=배우 최용민이 최근 불거진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용민은 28일 소속사를 통해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올린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분명 제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리며 피해자께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다"면서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고백합니다 #me too'라는 제목으로 최용민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 A 씨는 "저는 졸업 후 어떤 선배님의 추천으로 어느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극단 특성상 술자리가 굉장히 잦았고 당시 전 서초동에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최용민)과 집 방향이 같아 몇 번 택시를 같이 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술에 엄청 취한 척을 하더니 몸을 기대왔다. 이게 뭔가 싶은 순간 절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려고 했다. 전 너무 놀라서 몸을 밀치며 앞에 기사님을 인식시키고 '아니 아실 만한 분이 왜 이러세요 정신 차리세요'라고 했지만 그는 취기를 방패 삼아 다시 달려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 씨는 "막무가내로 입술을 대고 혀를 밀어 넣는 그 사람을 안 되겠다 싶어 따귀를 때렸던가 더 세게 밀쳤던가 아무튼 힘겹게 떨쳐내고 기사님께 '세워주세요' 소리치고 '저 다시 어떻게 보시려고 이러세요'라고 말하며 택시에서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A 씨는 "얼마 후 그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 내가 잠시 미쳤던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며 넘어가 달라고 부탁했고 저는 그렇게 그 일을 그냥 넘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최용민은 연세대 불어불문학과에 재학하던 시절인 1974년 대학 동아리를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현재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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