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김대일 기자=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 김태훈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에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재직 중인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2학년일 당시 학과 교수였던 K와 서울 근교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K교수는 피곤해 '운전을 할 수 없다'며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고 했고 이후 A 씨는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A 씨는 "그날 이후로 K교수는 제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며 "제 문제가 알려지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까 봐, 친구나 선후배들이 이 사실을 알까 봐 불안하고 초조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A 씨는 "이후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가족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다시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고 3년의 오랜 휴학 이후 학교에 다시 복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복학 직후 너무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K교수가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의 전임교수가 돼 소위 말하는 세종대왕이라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저는 K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는 절대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이러한 진실의 목소리가 뻔뻔한 K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제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교수는 김태훈"이라고 폭로했다.

한편 김태훈은 김태훈은 2000년대 초부터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드라마 '가족을 지켜라',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꾼'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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