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인공재배, 국내서 세계 최초 성공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17-09-18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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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재배 가능하도록 재배기술 개발에 최선 다할 것"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왔던 송이버섯 인공재배의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시켰다.[사진=산림청 제공]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왔던 송이버섯 인공재배의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시켰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이 인공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2001~2004년 식재한 송이균 감염 소나무 묘목(이하 송이 감염묘)에서 세 개의 송이 발생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송이 발생은 같은 시험지에서 2010년 10월 발생한 한 개의 송이에 이어 두 번째로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송이버섯의 인공재배가 가능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송이버섯 인공재배 성공에 가장 근접했던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은 여러 시도 가운데 1983년 히로시마임업시험장에서 송이 감염묘를 이용해 한 개의 버섯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후 일본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1만 본 정도의 송이 감염묘를 만들었지만 결국 버섯 발생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동안 국립산림과학원은 2000년부터 송이 감염묘 연구를 새롭게 추진하며 과거 연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된 방법을 찾는데 주력해 왔다.


송이 감염묘를 이용하는 기술은 송이가 나던 곳에 소나무 묘목을 심어 송이 균을 감염시킨 후 송이가 발생하지 않는 큰 소나무가 있는 산으로 다시 옮겨 심는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가강현 박사는 "감염묘를 이용한 인공재배기술은 간단한 방법으로 한 번 송이균이 정착해 버섯이 발생하면 30년 이상 송이 채취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상업적 재배가 가능한 수준으로 송이 발생률을 높이는 재배기술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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