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해봄 PD가 MBC 총파업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사진=권해봄 PD 페이스북 캡처] |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리비전'을 통해 모르모트 PD로 얼굴을 알린 권해봄 PD가 MBC 총파업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권해봄 PD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는 어려서부터 나의 첫사랑 같은 곳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칭찬합시다, 느낌표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처음 PD의 꿈을 꿨고 김영희 PD가 다시 수장으로 일밤 프로그램을 런칭할 때는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보다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TV를 봤다"라며 "그러다 보니 계속 환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의 첫사랑은 내가 생각하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어렸을 적 뉴스데스크의 위상은 무너진지 오래였고 어떤 PD는 만화를 그렸다고 어떤 기자들은 경영진의 코드에 맞지 않는다고 해고당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PD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내쫓김 당했고 할 말을 하지 못하는 방송사에는 무기력함이 가득했다. 내가 사랑했던 그리고 많은 이가 사랑했던 MBC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PD는 "다행히도 좋은 팀과 선배들을 만나 팀 안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면 회사가 어떤 지경이든 즐겁게 방송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 팀에 대한 애정이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세상 밖으로 눈을 돌리면 부당 해고, 보복인사, 편파보도가 난무하고 선배들 퇴사 소식을 네이버로 전해 듣는 이곳을 사랑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권 PD는 "선배들은 회사가 자랑스러웠던 때를 회고하며 곧 그때가 다시 올 거라고 줄곧 말해왔지만 들어온 이래로 회사가 나의 자랑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던 나는 그게 잘 와닿지가 않는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권 PD는 "나의 첫사랑이 내가 사랑하던 그때 그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몇몇 사람 때문에 끊임없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기가 참 괴롭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4일부터 김장겸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의 재건을 외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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