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펀스테이션 1252억원 매물 입찰 공고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9-08 14: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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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비드 통해 21일까지 일반 경쟁 입찰 진행 예정
성남시가 펀스테이션을 매각 예정가 1252억원의 매물로 내놓았다.[사진=성남시청 제공]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8일 분당구 수내동 1-1번지에 있는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인 일명 펀스테이션을 전자자산처분 시스템인 온비드에 매각 예정가 1252억원의 매물로 내놨다.


시행사 부도에 따른 각종 소송 등으로 10여 년 째 분당 도심 한복판에 방치된 펀스테이션 운영 적임자를 찾아 시설 활용 가치를 높이려는 조치다.


펀스테이션은 최근 감정평가법인 2곳에 감정평가를 의뢰한 결과 건물은 457억원, 토지는 795억원의 감정가액으로 평가됐다.


이에 성남시는 시 홈페이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매각 입찰 공고를 냈다.


매각 물건인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은 수내동 시유지 6563㎡ 대지에 지하 3층~지상 6층, 건축연면적 3만6595㎡ 규모로 세워진 대형건물로 2014년 5월21일에 준공됐다.


건물 용도는 성남시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교육연구·아동 관련 시설에서 주상복합,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로 변경한 상태다.


공유재산 용도는 행정재산에서 일반재산으로 변경됐다.


해당 물건은 일반 경쟁 입찰 방식으로 온라인상에서 오는 21일까지 응찰이 진행되고 22일 개찰된다.


매각 예정가 이상의 최고 금액을 응찰한 매수 희망자가 이 건물과 토지를 낙찰 받게 된다.


유찰 땐 매각 예정가 그대로 재입찰하며, 세 번째 입찰 땐 매각 예정가의 90% 금액에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다.


성남시는 네 번째 입찰까지 갈 경우엔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을 병행하며, 매각 예정가의 80%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애초 펀스테이션은 사업시행사 (주)펀스테이션이 준공과 동시에 건물을 성남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20년간 토지와 건물을 무상 사용하기로 하고 2005년 4월 외자 유치 계약을 통해 건립이 추진된 시설이다.


이후 2006년 9월 착공했으나 2009년 1월 시행사 부도로 인해 공정률 95% 상태로 공사가 중단됐다.


성남시는 2010년 10월에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시행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소송을 통해 2011년 6월에 건물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남은 공사도 마무리해 2014년 5월 현재의 건물로 준공했다.


시는 펀스테이션 건물을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로 활용하려 했으나 5차례에 걸친 공모에도 운영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동안 임대 분양자·공사 업체·하청 업체·이해관계인 등과 20건이 넘는 소송도 벌어졌다.


성남시는 2014년 3월 재판부의 강제 조정 결정에 따라 분양자들에게 점용권을 주기로 했으나 운영사업자 모집이 되지 않아 사실상 건물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매각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분양자 68명에게는 점용권을 포기하는 대신 펀스테이션이 팔리면 그 매각 대금으로 2개월 이내에 분양대금 28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입찰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건물 운영 정상화 ▲민원 해결 ▲시설 관리 운영비 연간 8억원 절약 ▲주변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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