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숭의동에 위치한 집창촌 '옐로하우스'가 이르면 연내에 문을 닫는다.

인천시는 29일 "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지구 사업이 최근 지역주택조합 설립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려면 토지주 80% 이상, 입주 희망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남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일대에서는 토지주의 95%, 입주 희망자의 85%가 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토지주와 입주 희망자들은 조만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지상 40층, 75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이 설립되면 현재 이 지역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 업소 16곳은 문을 닫게 된다.

인천시는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8일 인천경찰청·남부경찰서·남구청과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인천시와 경찰은 성매매 근절과 자진 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또한 성매매 여성을 위한 자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의 일본인을 주 고객으로 삼았던 홍등가 '부도 유곽'을 시초로 형성된 인천 옐로하우스는 1962년 지금의 숭의동으로 자리를 옮겨 1990년대 말까지 30여 개 업소가 성업을 누렸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 계획 수립 이후에는 업소가 점점 줄어 현재는 16개 업소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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