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여파, 대형마트 계란 한판 5천원대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27 12: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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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살충제 계란 여파로 계란 소비가 급락하자 대형마트 3사가 10개월만에 5000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계란 한 판 가격을 5000원대로 일제히 내렸다.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이 5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전체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기존 6480원에서 5980원으로 500원 인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최근 계란 수요가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산지가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계란값을 추가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26일부터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6380원에서 5980원으로 내렸고, 롯데마트는 27일부터 6380원이던 계란 한 판 가격을 경쟁사와 동일한 5980원으로 맞췄다.


앞서 대형마트 3사는 지난 23일 일제히 계란 한 판 가격을 6000원대 중반대까지 인하한 바 있다.


이번에 5000원대 후반까지 추가 인하한 것은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확산한 소비자들의 계란 기피 현상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에서 계란 매출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30∼40%나 급감한 뒤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에서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인체에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지만 한 번 추락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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