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에 소비심리 3년 만에 최고

김담희 / 기사승인 : 2017-05-26 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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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지출전망CSI 여전, 취업기회 기대감 눈에 띄게 상승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TV조선 뉴스]


(이슈타임)강보선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3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세웠다. 전월과 비교해서 6.8포인트 올랐다.

앞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국내 초대형 악재와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장시간 활력을 찾지 못했다.

이달 상승 폭은 2009년 8월(7.5P)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처럼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 심리는 올해 2월부터 회복세를 보인 이후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안정감을 보였다'며 '특히 최근 수출 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현재 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2로 4월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9월(83) 이후 최고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CSI도 22P나 상승한 111로 2010년 7월(111)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판단CSI의 상승 폭은 각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8월(15P)과 2009년 4월(33P)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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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총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사진=한국은행]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2P 올랐고 생활형편전망CSI는 103으로 5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 역시 3p 오른 102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가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팍팍한 상황에서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취업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는 113으로 한 달 전보다 27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20으로 7포인트 올랐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물가수준전망CSI가 137로,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졌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6포인트 올랐다. '물가 인식'은 2.6%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0.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42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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