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조만간 치킨 가격 인상 예정…"인건비 상승·배달앱 수수료 때문"

박혜성 / 기사승인 : 2017-04-25 10: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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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합리적 이유로 가격 인상하면 반대할 근거 없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조만간 치킨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BBQ 홈페이지]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가 조만간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5일 BBQ 측은 지속적인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친 가맹점주들이 앞장서 치킨값 인상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치킨값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내부적으로 시기와 인상폭 등을 조율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BBQ는 지난달 초에도 치킨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해 결국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농식품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해당 업체가 (가격 인상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 핑계를 댔기 때문에 개입했던 것"이라며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우리 부처가 나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통 연 단위로 닭고기를 공급받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AI로 인해 일시적으로 닭고깃값이 올랐다고 치킨값을 인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지만, 인건비나 임대료 상승 등은 합당한 이유이기 때문에 반대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이용률이 크게 높아진 배달앱 수수료와, 5년 전 대비 60% 넘게 오른 배달직원 시급도 가맹점 마진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BQ는 지난달 가격 인상 시도 당시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12.5%),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폭 또한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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