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건강·행복 위해 용왕에게 제물 바친 것"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용왕"에게 제사를 지내겠다며 한강에 동물 사체를 무단 방류한 전직 종교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직 종교인 A(84)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50분께 잠수교 북단 교각 아래 한강에 제수용 소머리 1개와 33㎏짜리 암퇘지 1마리를 몰래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범행을 벌인 다음날 한강사업본부 직원이 동물 사체를 발견해 신고했고, 특사경은 수사에 착수했다. " 발견된 암퇘지 뒷다리에는 도축장 검인번호(경기08)와 도축 의뢰번호(5052), 무게(33) 등이 적혀있었고, 목에는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여성용 셔츠가 감겨 있었다. " 특사경은 이러한 단서를 토대로 암퇘지 판매자를 추적했고, A씨가 범행 20분 전 현장으로 암퇘지 등을 배달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신내림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친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물할머니와 용왕에게 기도한 뒤 제물을 용왕에게 바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점을 봐주는 등의 일은 하지 않고, 1년에 약 4차례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용왕에게 제를 올린다며 한강에 동물 사체를 버린 일은 작년 8월에도 벌어진 바 있다. 전직 종교인 이모씨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작년 8월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절단된 동물 사체 13.7t을 한강에 몰래 버린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용왕님께 제사 지낸다"며 한강에 동물 사체를 방류한 전직 종교인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연합뉴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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