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대만보다 2배비싼 대왕 카스테라…바가지 논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7-01-13 1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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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가격 더 올려 받아
대만 명물 대왕카스태라가 국내에서 현지보다 두배 높은 가격에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일명 '대왕 카스테라'가 현지인 대만보다 2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왕 카스테라는 대만 단수이 지역의 길거리 인기 메뉴로 지난해부터 국내에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름 그대로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카스테라보다 크기가 2배이상 크다.

문제는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대만 현지 대왕 카스테라보다 가격이 배로 차이난 다는 것이다. 현지에선 3000~4000원에 대왕 카스테라를 구매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가맹 본사가 다른데도 하나같이 6000~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값이 폭등해 3월말까지 가격을 1000원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한 대왕 카스테라 업체 관계자는 '대만보다 우리나라 물가가 비싼 점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싼 식자재 가격, 기자재 및 포장 비용, 월세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생활 수준을 비교하는 사이트 넘비오(NUMBEO)에 따르면 카스테라의 주 원료인 계란값은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27.8%비싸지만 우유는 오히려 20.2%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최근 AI로 계란값이 급등했다는 핑계로 카스테라 전문점들이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또다른 가맹전문점인 B업체 관계자는 '납품받던 난백(흰자) 가격이 AI 사태로 320%나 치솟고 그마저도 공급을 받지 못해 가맹점주들이 직접 시중에서 계란을 사는 경우도 있다'며 '운영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것이고, 계란 부족 사태가 진정되면 반드시 원래대로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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