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꽤 강했지만 약한 부분도 있었다" 평가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일본 바둑계의 전설 조치훈 九단이 '일본판 알파고'인 딥젠고와의 대국에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지난 23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기원에서 열린 조치훈 九단과 딥젠고의 3국에서 조 九단이 167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날 승리로 조 '九단은 세차례에 걸쳐 치러진 딥 젠 고와의 대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앞서 그는 지난 19일 열린 1국에서는 승리했지만 다음날 열린 2국에서는 패배한 바 있다. 딥젠고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도쿄대학 연구자 등이 알파고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AI를 목표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알파고처럼 '딥 러닝' 기술을 채용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 九단은 대국 후 '자신이 없었다. 딥젠고가 꽤 강했지만, 약한 부분도 있었다'며 '인공지능에 졌다고 해도 부끄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이 정도 강해졌지만, 수를 연구하면 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딥젠고 개발팀 관계자는 '초반에 실수가 많았다'며 '생각하는 시간 등에서 개선할 과제가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조 九단은 어린 나이에 일본 프로기사의 산실로 유명한 기타니 미노루 九단의 문하에서 수련했고, 1968년 남성 기사로는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 9개월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사상 첫 그랜드 슬램, 사상 최장 7대 타이틀 보유, 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 사상 최다승, 일본 바둑계 최고 권위의 호칭 중 하나인 '명예 명인'에 사상 첫 등극 등 무수히 많은 타이틀을 거머쥐며 일본 바둑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조치훈 九단이 일본 인공지능 '딥젠고'와의 대결에서 최종 승리했다.[사진=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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