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비해 올해 8.2% 증가해

(이슈타임)강보선 기자=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복권판매액이 1조9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복권 판매금액이 1조892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7701억원에 비해 6.9%(1224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 복권 판매금액 추이를 보면 경제사정이 비교적 나았던 2013년과 2014년에는 판매금액이 거의 제자리걸음이었지만 경제상황이 악화된 작년 상반기에 9.2%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복권 종류별로 봤을때 온라인 복권(로또)이 1조7434억원 판매돼 전체 복권 판매액의 92.1%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8.2% 증가한 수치다.

반면에 인쇄복권은 794억원어치가 판매돼 전년대비 15.7% 줄면서 오히려 판매율이 줄었다. 연금복권의 경우 502억원으로 3.5% 증가했고 전자복권은 가입 회원수가 최근 1년사이에 55.5% 증가해 판매액이 195억원을 기록했다.

6자리 숫자를 맞춰야하는 로또의 올해 상반기 당첨 번호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28, 33번으로 각각 8회 출현했다. 이어 1, 11, 15, 34, 38번이 각각 6회 나왔다. 로또구입자의 63%는 자동선택했고 수동선택은 33%였다.

올 상반기 로또 1등당첨자는 모두 223명이 나왔는데 최고 당첨금액은 41억원이고 평균 1등 당첨금은 21억 8000만원이다.

1등당첨자들을 상대로 농협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로또를 구입한 이유 중 좋은 꿈이 20%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이어 당첨금에 대한 기대(17%), 호기심(14%)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좋은 꿈으로는 26%가 조상관련 꿈이고 14%가 재물 관련 꿈이라고 대답했다.

당첨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택과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30%, 대출금을 상환하겠다는 응답이 30%로 가계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사업자금 활용(14%), 재테크(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로또 당첨 이후 현재 직업을 유지하겠냐는 질문에 93%가 '그렇다'고 대답한 한편 7%는 그만 두겠다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