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기준 부직포 가격 12.2%p 올랐지만, 황사마스크 53%p의 인상률 보여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최근 생리대가격인상 문제로 사회적 이슈를 만들었던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뿐만 아니라 원가에 비례하지 않는 황사마스크 가격 인상으로 또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황사마스크 KF80(식약처인증 등급)의 낱개 1장 가격이 2010년 기준 100으로 잡았을 때 2015년 가격이 153.7으로 53%의 인상률을 보였다. 하지만 마스크의 주 원재료인 부직포의 가격은 2010년 기준 100으로 잡았을 경우 2015년 112.2인 것으로 나타나 원재료 인상의 4.5배에 달하는 가격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로 밝힌 제보자는 "유한킴벌리가 황사마스크를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제조한것을 유한킴벌리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품이 똑같은데도 유한킴벌리 대기업의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공급가 차이가 두배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한킴벌리가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중소 기업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붙여 원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신기술 개발과 원가상승을 핑계로 계속 가격을 인상해 킴벌리클라크에 높은 배당금을 지불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황사마스크 외주로 생산하는 것은 맞지만 개발은 직접 하고 있다"며 "2010년도와 비교했을 때 부직포와 필터를 교체한 리뉴얼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일회용품의 개발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원재료인 부직포 가격이 소폭 올랐는데 제품가격이 배 이상으로 뛴다는 건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라며 "직접 개발을 했다면 특허를 냈을 텐데 그렇다면 다른 중소기업에서는 생산하지 못한다. 하지만 확인한 바로는 중소기업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고 있었다"며 유한킴벌리측 주장에 반박했다. 유한킴벌리 뉴황사마스크 KF80 제품과 관련해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상담사에게 문의한 결과 "기존에 산업용품으로 출시 됐던 것이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기 위해 위생용품으로 분류됐다"면서 "처음 출시된 제품은 3중이었지만 순차적으로 단종해 4중으로 다시 출시했지만, 방어력이 달라진 건 아니고 환절기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로 대기중에 떠돌아 다니는 대기오염물질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ㆍ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만일 미세먼지가 체내에 다량으로 유입되면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입자가 작아 기도에서 걸러내기 힘들기 때문에 폐와 혈중으로 유입되기 쉬워 각동 호흡기 질환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 그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만일 외출하게 되면 황사마스크와 모자등을 착용해 미세먼지를 차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사람들도 미세먼지로 부터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등을 구매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실제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의 매출이 크게 늘고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가량 증가했고 황사마스크를 구매하는 비율은 270%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몇십만원대 고가 공기청정기를 대신해 저렴한 마스크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확연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문제가 점차 심각해짐에 따라 황사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한킴벌리는 원가인상과 개발비를 이유로 황사 마스크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재무제표에 따르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높은 이윤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킴벌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매출액이 약 1조5000억원으로 2011년 대비 1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1년부터 5년 동안 10%를 상회하며 평균 11.5%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5.4%의 2배가 넘는 이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5년간의 배당내역을 분석한 결과, 유한킴벌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배당액 비율)은 평균 88.1%로 제조업 평균 20.4%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2015년 배당성향은 최대규모의 배당을 실시 92.37%로 1407억원의 당기순이익에 배당금 1300억원을 지급함으로써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는 원자재가격 인상, 리뉴얼, 연구개발 등의 명목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주주들은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 배를 불리고 있다." " 한편 유한킴벌리는 황사 마스크 뿐만 아니라 6월부터 생리대 "좋은 느낌"에 대해 리뉴얼 및 가격 인상한다고 밝혀 사회적 이슈를 모았던 바 있었다. 인상되는 생리대 종류는 3차원 입체 엠보싱을 적용한 생리대로 크기와 용도, 개수에 따라 약 40종에 이른다." 하지만 생리대 가격 상승 소식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해 신발 밑창을 생리대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아예 학교를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난의 여론이 거세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4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0.6% 상승한데 비해 생리대품목은 동기간 무려 25.6%인상돼 생리대의 물가상승률이 전체 상승률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지와 기저귀같은 동일한 재료가 사용되는 품목이 각각 5.9%, 8.7%의 상승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생리대의 가격이 지나치게 인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한킴벌리 측에서는 생리대 인상 이유에 대해 "그간 인상분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지난 2013년도에도 최고 16% 가격이 인상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10 제품은 16%,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20 제품은 14% 가격이 인상됐다. 유한킴벌리 한 관계자는 "신제품에 착용감과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피부 접촉 면적이 기존 제품보다 70% 줄어들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며 "프리미엄 소재와 새로운 흡수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원가가 인상될 수 밖에 없었다"라면서 신제품을 제외한 기존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황사마스크 원재료 부직포 가격상승률에 비해 유한킴벌리 뉴 황사마크스 KF80의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쇼핑몰 사진 캡쳐]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 인상에 대해 그간 인상하지 않았던 부분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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