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가 그리미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며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
(이슈타임)권이상 기자=미국 ‘더 보이스‘(The Voice)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를 사인회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인으로 밝혀진 27세 남성은 현장에서 자살했다. 미국 올랜도 경찰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크리스티나 그리미를 쏜 용의자의 신원이 27세의 플로리다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출신인 케빈 제임스 로이블로 밝혀졌다‘며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앞서 존 미나 올랜도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그리미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며 그가 정신 이상자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살해 동기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CNN 등에 따르면 그리미는 10일 오후 10시께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수시간만인 11일 오전에 숨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스스로에게 총을 쏴 자살했다. 당시 그리미의 마지막 콘서트에는 60~100명 가량이 모였으며, 사인회 현장에는 몇 명만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현지 언론은 타인의 목숨을 구한 크리스티나의 오빠 마커스 그리미의 영웅적인 행동을 소개했다. 목격자들은 마커스가 총성이 울리자 권총 두 자루와 사냥용 칼로 무장한 용의자를 덮쳐 다른 사람을 쏘지 못하게 제지했다고 전했다. 콘서트 현장의 보안 검색이 어떻게 이뤄졌고 어떻게 용의자가 총을 반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미는 2014년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 6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다. 더 보이스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할 말이 없다. 우리는 환상적인 목소리를 지닌 아름다운 영혼을 잃었다‘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오른쪽)과 범인(왼쪽) 사진.[사진=AP연합, 올랜도 경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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