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부럽지 않다" IP 확보한 신생 게임들의 이유있는 반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25 14: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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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으로는 중견 기업까지 서열 올라가
김영화 대표의 투빗에서 최근 모바일게임 '점피햔'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국내 1위 모바일 게임기업 넷마블게임즈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자체 IP(지적재산권)이 강해지기 전까지 디즈니나 마블 등 유력 콘텐츠 기업들과 협업해 신작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재성있는 IP를 먼저 확보하고 게임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개발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투빗과 박스세임즈 등 이름은 낯설지 몰라도 만만치 않은 업력을 지니고 있다. 게임 개방 분야에서는 신생인지만 콘텐츠 사업으로 따지면 중견으로 서열이 올라간다.'

김영화 투빗 대표는 '모든 콘텐츠 분야는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인공이 필요하고 서로 얽히고 설키는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줄거리가 만들어진다'며 '콘텐츠 산업은 이처럼 많은 주인공 캐릭터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게임, 영화, 소설 등으로 나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투빗은 지난 10년간 스토리와 꽈리 등 자체 기획,제작한 전문 캐릭터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국내 캐릭터 사업 전문가인 엄서영 씨가 공동 대표라는 점 역시 경쟁력을 담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선 캐릭터, 후 게임' 식의 결과물은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다. 캐주얼 게임 '점피햔(Jumpy Hyan)'이 처녀작이다. 큐브 지형 위에서 몬스터를 피해 빠른 시간안에 발도장 스탬프를 찍어 스테이지를 완료하는 게 핵심이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카카오 증 콘텐츠 집산지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조명을 받았다.

투빗은 최근 '점피햔'의 글로벌 버전인 '햐니 합합(Hyany Hop Hop)'을 15개 언어로 출시했다. 국내 버전과 마찬가지로 햐니(HYAN)와 뿌우(PPU), 쿠우(COO), 티티(TITY)등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총 4가지 캐릭터가 나온다.320개 스테이지와 100여종의 친구 캐릭터 수집 기능이 백미다. 캐릭터와 스테이지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구미에 맞게 변화를 줬다.

김영화 대표는 '캐릭터 콘텐츠는 어떤 산업과도 조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보물창고나 마찬가지'라며 '훌륭한 캐릭터를 우선 제작하거나 보유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게임 콘텐츠'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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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대표의 박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슈퍼 타이니 히어로즈''캐릭터들의 페이퍼 크래프트 완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빛소프트와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출신 인사들이 수축을 이룬 박스게임즈는 박스 모양의 SD(Super Deformed, 2등신 또는 3등신으로 표현) 캐릭터를 이용해 페이퍼 크래프트(Paper Craft, 종이로 특정 모형을 만들 수 있는 공예)같은 완구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김태규 박스게임즈 대표의 집무실 한켠에는 앙증맞은 SD 캐릭터들이 자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 캐릭터 사업에 일찍 눈을 뜬 일본 게임 기업들은 SD 캐릭터를 본 뒤, 게임과 캐릭터 사업을 병행하는 것에도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박스게임즈에서 개발준인 '슈퍼 타이니 히어로즈'는 SD 캐릭터들이 출현하는 SRPG(전략 요소를 특화한 역할수행게임)다. 타일과 흡사한 복셀(voxel, 3차원 공간에서 격자 형태) 방식을 채택해 캐릭터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 게임의 속성은 캐릭터를 키우면서 각자의 영웅 부대를 조직해, 강력한 몬스터를 공략(PvE)하고 다른 유저들과 경쟁(PvP)하는 것이다. 친구들과 협동하는 SNG(소셜 네트워크게임) 기능도 구비했다.

김태규 대표는 '게임 산업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이를 눈앞에 불러오는 재미가 핵심'이라며 '가능성 있는 캐릭터를 뛰어난 IP 콘텐츠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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