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업계, 지난 해 매출 성적 부진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4-12 10: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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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메스르 사태·저가 커피 등장 등 영향 받아
경기 불황과 메르스 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해 커피전문점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정영호 기자=지난 해 커피업게가 경기 불황과 메르스 사태 등의 여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전자공시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커피빈의 지난해 매출은 1389억원으로 전년(1463억원)보다 5.1%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39억원으로 무려 68.5% 급감했다.

커피빈은 지난해 말 기준 직영 매장수가 전년보다 9개 늘어나는데 그쳐 이익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폴바셋은 지난해 매출이 484억원으로 전년(285억원)보다 69.8% 증가했지만, 1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페베네도 매출이 1422억원에서 1210억원으로 1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014년 29억원에서 지난해 114억원으로 무려 293.1%나 확대됐다.

그나마 실적이 나은 곳은 스타벅스와 이디야 정도다.

이디야는 지난해 1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163억원)보다 1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에서 163억원으로 25.4% 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7739억원을 기록해 전년(6171억원)보다 25.4%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2억원에서 471억원으로 17.2% 늘었다.

커피업계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경기불황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이어진 두 달간 사람들이 거의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편의점이 잇따라 고급 원두를 사용한 저가 커피를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대형 커피업체 관계자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저가 커피가 공략해 들어오면서 완전 고급이나 완전 저가를 지향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애매한 위치의 커피점을 중심으로 고객 이탈현상이 나타났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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