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00만 달러＇ 들여 천문학적 홍보 효과 거둬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구글이 이세돌 九단과의 바둑 대결의 영향으로 무려 58조원 이상의 시가총액 증가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은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형)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5076억7000만 달러(약 606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이세돌 九단과의 첫번째 대국이 열리기 전날인 지난 8일까지만 해도 4832억달러였다.

그러나 5번의 대국을 치르는 동안 시가총액이 244억7000만 달러(약 29조2000억원)나 올랐다.

또 다른 상장주인 알파벳(C형)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44억7000만 달러가 불었다. 두 상장주를 합치면 구글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총 58조원 늘어난 셈이다.

알파벳 주식은 A형 보통주, B형 주식, C형 우선주 등 세 가지로 나뉘며, B형 주식은 공동창립자 등 초기 임원들만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이고 A형과 C형만 상장돼 있다.

알파벳 A형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713.53 달러에서 15일 750.57 달러로 5.18% 상승했다. C형 주가도 같은 기간 4.95% 올랐다.

같은 기간 알파벳이 상장된 나스닥 지수는 1.71% 오르는 데 그쳤다. 따라서 알파벳 A형의 이 기간 상승률은 나스닥지수의 3배에 달했다.

구글은 이번 대국에 200만 달러를 들였지만, 알파고가 이세돌 九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반면 이세돌 九단은 대국에서 17만 달러 (약 2억287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이번 대국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홍보효과를 누린 점을 고려할 때 이 九단이 너무 헐값에 대국을 치른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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