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대대적 할인 행사 개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3-16 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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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벤츠·BMW 등 15% 전후로 차값 할인
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16일 자동차 업계는 폭스바겐이 인기 모델 골프를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제외하고 최대 17% 할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13.5%를 할인해주는데 판매 딜러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3% 이상을 더 깎아주는 것이다.

이때문에 2.0TDI 모델의 경우 2000만원대 후반에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폭스바겐은 파사트는 15%, 티구안은 14% 할인을 해 주고 있다.

지난 1,2월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모델 변경을 앞둔 E클래스를 최대 17%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오는 6월쯤 국내에서도 공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BMW 역시 주력 모델인 5시리즈에 대해 36개월 특별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현금 구매의 경우 10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5시리즈도 3분기 중 완전변경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할인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배출가스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심한 상태에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된 데다 법인 차량 과세 강화 등 고가 수입차 판매에 대한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입차업계의 딜러 마진 지급 방식도 할인율을 높이는 배경이다.

딜러 마진은 판매 대수당 받는 수당과 목표량을 채웠을 때 받는 인센티브로 이뤄져 있는데, 분기별로 목표량 달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3월과 같은 분기의 마지막 달에는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들로서는 적은 돈으로 신차를 구입하게 된 것이지만 국산차 업계는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산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의 가격 할인으로 경쟁이 더 어렵게 됐다"며 "그간 수입차 가격이 "거품"이었다거나, 수리"유지비로 보전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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