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얼굴에 구두약을 바른 사연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11 16: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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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이 구두약을 주워서 바르라고 했다"
10일 방송된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얼굴에 구두약을 바르는 허씨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SBS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 캡쳐]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프로그램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얼굴에 구두약을 바르고 다니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가슴찡하게 만들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사연의 주인공 허영(37)씨는 구두약을 얼굴에 칠하고 지하철 안을 배회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허씨와 함께 병원을 찾아 왜 그가 얼굴에 구두약을 칠하고 다니는 건지 이유를 분석했다.

허씨는 의사에게 '지하철 안에 있는데 때렸다'며 '(구두약을) 바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이 구두약을 주워서 바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허씨의 치료를 담당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만규씨는 '자기를 방어할 목적으로 구두약을 발랐다고 이야기하더라'며 '구두약을 바름으로써 외부에서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구두약을 발랐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쌍둥이 누나와 함께 10년째 지하철을 배회하며 살고 있었으며 이들 남매는 지적장애 2급을 지녔다.

허씨의 가족들은 '이들 남매가 수시로 밖을 떠돌았다'며 '남매를 찾기 위해 전단과 현수막까지 제작했다'고 전했다.

허씨 남매는 가족에게 무사히 인도됐고 허씨는 구두약 독성으로 피부병이 생겼지만 약을 바르는 등 치료에 임하는 모습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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