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코리아는 나에게 두번째 인생 터닝 포인트＂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홀라당' '식스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룹들을 거쳐 이제 홀로서기를 선언한 가수 나아람은 이제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솔로가수로 당당히 서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던 나아람은 18살 다소 이른 나이에 가이드싱어 활동을 하면서 가요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우연한 기회로 그룹 홀라당으로 데뷔를 했지만 그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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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람은 '소식적부터 블랙뮤직을 좋아해서 지인들과 뭔가 힙합적인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룹을 시작했는데, 힙합이라고 해도 지향하는 음악이 좀 달랐어요. 저는 조금 더 소울이 강한 '딥'한 걸 좋아했고, 지인들은 밝고 대중적인 걸 선호했죠. 그맘때쯤 회사 문제가 한번 있어서 다른 회사로 들어가게 됐는데 그 회사에서 데뷔한게 식스밤이었죠. 식스밤 활동 때도 음악적인 게 맞지 않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죠'라며 그룹활동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식스밤)대표님이 계약할 때는 '네가 하고 싶은 음악, 보컬적인 부분을 살려서 (앨범을)내주겠다' 하셨는데 회사사정이라는 게 바뀌기도 하잖아요. 그분도 원래는 그렇게 하려고 하셨는데 마땅히 생각이 안 나오셨나 봐요. 그래서 저는 늘 원래 하고 싶은 장르의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죠'라고 덧붙였다.

식스밤으로 활동 하던 중 회사의 권유로 '보이스코리아2'에 나가게 된 나아람은 가이드싱어 시절부터 사용했던 이름을 찾고 싶다고 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람 마음이라는 게 솔직히 이름이 같은 한 사람만 주목을 받으면 욕심이 나잖아요. 당시에는 그랬어요'라며 '그런데 보이스코리아를 하면서 이름보다 초심을 많이 찾았거든요. 내가 왜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지...'라며 말을 흐렸다.

홀라당이라는 그룹으로 가수 데뷔를 한 게 나아람 인생에 첫 번째 터닝포인트였다면, '보이스코리아2'로 두 번째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됐다.

나아람은 '보이스코리아 프로그램에서 코치님들이 그 사람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장르로 색깔을 드러낼 수 있게 편곡해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보여 줄 수 있던 좋은 무대였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이코리아 출연 후 힘을 많이 얻었어요. '그래 나는 이런 거 할 때가 가장 재미있고 가수로서 살아있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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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심을 되찾게 되면서 이름이 중요하지 않고 또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 이름으로 가는 게 싫었던 나아람은 솔로 앨범을 내면서 소속사와 크게 부딪혔다.'

나아람은 '이렇게 됐으니까 그냥 나아람으로 활동하면 안되냐 했는데 회사에서는 보이스코리아에 나가서 이제야 사람들이 나비로 조금씩 아는데 또 나아람으로 바꾸면 안 된다고 했죠. 그거 때문에 언쟁도 오갔죠'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계기로 회사를 나와 나아람이라는 이름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나아람은 '이번 앨범은 힘들게 혼자 제작을 하게 됐는데 오히려 지금은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에 있을 때 만약 나아람이라는 이름으로 발라드를 불렀다면 지금 제가 원하는 노래를 하려고 했을 때 이미지 변신이 더 힘들었을 수도 있고, 또 그때 그 음악을 좋아하던 팬들에겐 혼란을 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땐 나비였고 지금은 나아람으로서 더 많은 변신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라며 '과거에 아쉬웠던 것들이 바탕이 되서, 목마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혼자 제작하는 것에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나아람의 첫 홀로서기 디지털 싱글앨범 'The Time Is Passing By'를 공개한 나아람은 제작부터 연출 제작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맡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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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킹스맨과 함께 작곡한 이번 신곡은 나아람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가사에 특히 비중을 많이 뒀다. 나아람은 '힘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적인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보컬적인 부분을 일부러 담담하게 불렀어요. 애드리브도 많이 없고. 화려하게 부르지 않은 게 매력이랄까. 가사 전달이 좀 더 많이 됐으면 해서 그런 점을 더 많이 부각 했죠'라며 '그래서 뮤직비디오에서도 가사 전달을 위해 타투를 했어요. 'Fly'라는 단어가 나오면 새를 타투로 한다던가 아니면 'Time Is Passing' 시간은 어차피 지나간다는 의미로 시계를 타투를 하거나 그런 식으로 메세지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지워지지 않고, 잊혀지지 않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타투를 사용했지만 그 때문에 등급보류 판정을 받아 유통사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보여줄 수 없게됐다. 일부 관계자들이 그에게 모자이크처리나 타투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권유했지만, 그는 결국 거부했다.'

그는 '원치 않는 모습으로 저를 알리고 싶진 않았어요. 알려지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주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신을 가지고 할 생각이에요'라고 밝혔다. 때문에 유통사를 통해서는 티저 영상만 알리도록 하고 실제 뮤직비디오는 나아람의 유튜브나 SNS를 통해 볼 수 있게 했다.

앞으로 보여줄게 굉장히 많이 준비 돼 있다는 나아람은 '한적인 것들이 쌓여있던 게 포텐 터진다고 그러죠. 아직 보여준 게 한번 밖에 없지만 굉장히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빨리 다음 앨범을 들려주고 싶고, 그게 끝나면 다음 것을 또 들려주고 싶고. 그런 생각밖에 안 들어요'라며 '다음 곡은 랩이 가미돼 있어요. 남녀가 대화하는 것 같은 형식이어서 좀 더 대중적이고 서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곡이에요'라고 3월에 예정되어 있다는 다음 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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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R'B 가수로 자리 잡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그는 ''나비'가 아니고 전 홀라당 멤버 등의 수식어가 필요없어졌음 좋겠어요. 그런데 그건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연도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음악을 보여줄 생각이에요'이라며 사람들이 열심히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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