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인지도나 확실한 자리매김 필요한 때라 생각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1993년 락댄스 앨범 '홀로서기'로 처음 가요계에 데뷔를 한 서지오는 가요제를 통해 처음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 서지오는 '우연히 친구의 장난으로 참가한 부산 시민가요제에서 금상을 탔어요. 그 계기로 기획사 스카웃 제의를 받았죠. 그 기획사의 남성 가수 1호는 김원준씨였고, 제가 여성가수 1호였죠'라며 가수 생활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연예계 생활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았다.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는 서지오와는 반대로 무대 밖에서의 서지오는 사람들이 벙어리냐고 말할 정도로 말이 없었다. 그는 '왜 감독님에게 커피를 사다 줘야 하는지' '왜 애교를 부려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가수가 내 길이 아닌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게다가 개인사정까지 겹치면서 서지오는 가수생활을 접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동료가수 김혜연의 권유를 받아 트로트 가수로 다시 노래를 시작하게 됐지만 살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냈다. ' 그는 '(성인가요) 앨범이 2000년도에 나왔는데 5년 전부터 언더 쪽에서 노래를 했어요.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느닷없이 가장이 되면서 밤업소를 7개씩 뛰었는데, 30일동안 노래를 불러도 100만원밖에 돈을 못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 서지오는 식구들을 먹여살릴 생각에 힘든지도 모르고 '일 하나라도 더 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서지오는 '지금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저랑 데뷔했던 친구들은 다 잘나갔죠. 엄정화, 채은진, 김혜연, 도원경. 저랑 93년도에 데뷔했던 친구들인데 저만 비참하게 돼버린 거에요. 그래서 힘들고 속상하고. 울기도 진짜 많이 울었죠. 그때는 진짜 버팀의 연속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서지오는 자신의 노래를 잊지 않고 찾아준 사람들이 있어 다시 무대 위로 올라 마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 이번 2월에 4번째 정규앨범 '수리수리 술술'을 발매한 서지오는 ''수리수리 술술'은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아주 신나고 굉장히 대중적인 곡이에요. 앞전 앨범부터 터득한 게 대중들이 (노래를) 불러주지 않으면 (앨범을 내도)아무 의미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따라 부르기 굉장히 쉬운 노래를 했어요. 따라 부르기 쉬우니까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앨범 발매 소감을 얘기했다. ' 서지오는 성인가요의 매력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로트는 가장 기본 된 멜로디 라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멜로디가 단조로워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쉽게 접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트로트를 잘 부르기 위해서는 진실하게 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지오는 '트로트라고 하면 흔히 사람들이 꺽고 돌리고를 많이 생각하세요. 하지만 철저하게 정확한 음, 멋은 그 다음이거든요. 노래는 진실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멋을 낸다거나 맛을 내려고 하는 것보다 자기의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부르는 게 좋죠. 성인가요라는 것은 우리의 정서이기 때문에 내가 불렀을 때는 그 가사 내용이 나인거에요. 자기화 시켜서 부르는 게 제일이죠'라며 노래를 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담아 진실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 '수리수리 술술'로 나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그는 요즘 트로트 가수들이 설 무대가 많이 없다며 '길거리를 지나다녀도 누군지 몰라요. 왜냐면 얼굴이 안 알려져 있으니까. 성인가요 프로그램이 없어요. 케이블 방송에 가요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제작비들이 부족하다 보니 무분별하게 줄다리기 식으로 방송을 하죠'라며 '엄청나게 활동을 하지만 대중적인 무대가 없는 게 되게 많이 아쉬워요. 재능도 많고 끼도 많은데도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죠'라고 트로트 가수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트로트 가수들의 삶의 애환을 그려낸 창작뮤지컬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는 서지오는 뮤지컬 외에도 올해 안에 남들과 차별화 된 콘서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 서지오가 이런 것도 해? 다른 콘서트와 좀 다르네?' 좀 그렇게 하고 싶어요'라며 '남자들만 다 입장시켜서 19금 콘서트를 하거나 아니면 두세명이 함께 한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 계속해서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며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서지오는 '이제는 제가 완벽하게 설 수 있는 계기점도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서지오니까 믿고 보는. 그 정도가 되려면 제가 성인가요 시장뿐만 아니라 좀 더 대중적인 인지도나 뭔가 확실한 자리매김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서지오는 우연히 참가한 가요제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사진=박혜성 기자]
그는 다시 트로트'가수로 복귀하기까지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다.[사진=박혜성 기자]
성인가요에는 우리의 정서가 담겨있기 떄문에 진심을 다해 불러야한다고 말했다.[사진=BG 엔터테인먼트]
서지오는 대중적인 자리매김이 필요한 때라며 '믿고 보는 서지오'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박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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