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열매나 암소, 고기잡이용 카누 등을 대출 담보물로 활용할 예정
(이슈타임)신원근 기자=남태평양 섬나라의 은행들이 바닐라열매나 암소, 고기잡이용 카누 등을 대출 담보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지 영토가 대부분 부족이나 왕의 소유인 점을 감안해 은행들이 땅이나 건물 대신 농작물이나 카누 등 동산을 담보로 허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남태평양 섬지역은 전 세계 영토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민간 신용은 대부분 국가에서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밑돌 정도로 은행 대출이 비활성화돼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의 평균 민간 신용 규모 107%보다 크게 낮은 편이다. 가장 먼저 통가가 민간 신용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의 규정을 본떠 동산도 담보물로 받기로 했다. 통가 개발 은행의 레타 카미 최고경영자(CEO)는 "바닐라 나무를 담보로 받는 것은 훨씬 더 위험이 크다"라면서도 "바닐라 나무는 사업이 망해도 이를 옮겨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담보가 된다"고 말했다. 몇몇 대기업들은 담보물로 중장비나 기계류 등을 담보로 활용하고 있으나 현지 당국은 좀 더 대중적이며 저렴한 동산들이 대출 담보로 활용돼 택시운전사부터 길거리 노점상까지 이를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카미 CEO는 20여 개 이상의 통가 농부들에게 4만5천달러에 준하는 농작물을 담보로 대출을 내주는 데 이미 합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대출 프로그램은 이달 말 시범시행 될 예정으로 금리는 10%로 현지 전당포나 소액금융사 금리의 절반 수준이다. 다음으로, 피지도 판매 계약 등을 포함한 동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규정을 채택할 예정이지만, 동산을 담보물로 받는 데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고 WSJ는 전했다.
통가 정부의 시아오시 소발레리 부총리.(오른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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