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3개월 후 다른 남자 만나는 것 보고 범행 저질렀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마을에 나사못 수천개를 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전북 남원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에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의문의 타이어 펑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여겼던 마을 사람들은 30가구 남짓인 작은 마을에서 피해 차량이 10대가 넘어가자 누군가 고의로 타이어를 훼손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계속 되는 사고에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은 회의를 열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CCTV 확인 결과 그 결과 마을에 들어오려면 통과해야 하는 입구 2곳에 누군가가 나사못 1000여개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마을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포착된 차량을 추적하고 범행 도구인 나사못을 판매한 철물점을 물색하는 등 범인을 추적했다. 남원시내를 샅샅이 뒤진 경찰은 마을에서 8㎞가량 떨어진 한 철물점에서 A씨가 비슷한 시각 나사못을 사간 것을 확인, 체포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나사못 4000여 개를 4차례에 걸쳐 마을 입구에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에게 붙잡힌 A씨는 전 애인이 이 마을에 사는데 헤어지고 3개월쯤 지나 얼굴이나 볼까 해서 왔다가 다른 남자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 며 범행을 자백했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마을에 나사못 수천개를 뿌린 남성이 검거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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