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압장치 고장으로 승객 150여명 호흡곤란 겪어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12-23 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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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30분 지속되자 실신 상태의 승객도 나와
제주항공 여객기의 여압장치가 고장나 승객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저가항공 제주항공을 타고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으로 가던 여객기의 여압장치가 고장이 나면서 승객들이 호흡곤란 등의 극심한 공포에 떨었다.

23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제주행 제주항공 여객기(7C 101)의 기내 압력조절기가 고장나 승객 152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승객들은 여객기가 이륙한지 20분쯤 지나 소음이 없는데도 고막이 터질듯한 통증을 느꼈다. 어린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어른들은 승무원에게 귀의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자세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채 물을 공급하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산소마스크 조차도 상당수가 작동되지 않아 일부 승객들은 자리를 옮겨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와같은 상황이 30분 이상 지속되자 일부 승객들은 실신 상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산소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진정시키려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제주항공 관계자들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는 등의 소동이 빚어졌다.

제주항공 측은 "기내 여압장치가 고장 나 항공기가 2만6000피트 상공 비행하다 9000피트로 하강해 운항했다"며 "산소마스크는 고장나 부작동한 것이 아니라 강하되면 자동으로 공급되는 것일 뿐, 산소공급히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이 놀라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한 승객은 없었다.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사고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오전 8시15분 제주발 김포향 여객기(101편)와 오전 10시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111편)를 결항하기로 했으며, 이후 결항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저가항공이라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이냐"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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