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은 '초록색' 맥주병은 '갈색', 그 이유는?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12-14 10: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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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까지 푸른색 빛이었던 소주병 초록색 옷 입어 '깨끗함' 이미지 더해
소주병과 맥주병 등 술병에 담긴 과학적 원리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사진=YTN뉴스 캡쳐]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많아지는 요즘 술병마다 다른 색깔에 담긴 과학적 원리가 있다.

한국 사람들이 술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소주'의 병은 녹색이다.

유리병은 제조과정에서 철분 함유량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색상을 입히거나 빼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푸른색을 띈다.

90년대 초반까지 출시되던 소주병은 투명한 빛이 많이 도는 푸른색 빛이었다.

소주병은 이후 '깨끗함'이라는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지금의 녹색 옷을 입었다.

박연민 유리병 제조공장 팀장은 '녹색을 띠게 하기 위해서 녹색을 발현할 수 있는 착색제를 추가로 투입해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녹색병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발효주인 맥주는 태양광에 노출될 경우 맥주의 주성분인 홉의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갈색 병에 담아 자외선을 차단한다.

유통중에도 후 발효가 진행돼 기체가 발생하는 막걸리는 안전을 위해 페트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또 페트병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아 침전물로 인해 보관용기를 재활용할 수 없는 막걸리 보관에 적합하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이기도 하다.

정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양조학전공 교수는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도 후 발효가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탄산이 포화하게 되면 병이 폭발할 수 있습니다. 병뚜껑을 약간 열어놓음으로써 탄산이 밖으로 새어 나가서 병이 터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도 과학적인 의미가 녹아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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