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손가락이 불편한 아픔을 딛고 중학교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공부한 학생
(이슈타임)정영호 기자=어릴 적 사고로 손가락이 불편한 아픔을 딛고 중학교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공부한 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해 화제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 광문고에 재학 중인 이일규(18)군은 수시모집 기회균등선발Ⅰ 전형으로 사회과학대학 광역 모집에 합격했다. 이군은 어릴 적 집 안 문틈에 손이 끼여 손가락 몇개가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곧 병원으로 가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다친 손가락은 성장이 둔화됐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구김살 없이 잘 지내며 전교회장까지 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열심이었지만 중학교에 진학할 즈음 사춘기를 겪게 됐다. 이군은 중학교에 진학하면 모르는 친구들이 내 손을 독특하고 신기하게 볼까 걱정이 됐다 며 어차피 학교에 가면 시험 준비를 해야 하니 그 시간에 하고 싶은 공부를 하자는 생각에 먼저 부모님께 홈스쿨링을 제안했다 고 말했다. 홈스쿨링을 시작하고 나서는 학업 스케줄을 짜는 것부터 공부하는 것까지 모두가 자신의 몫이었다. 아침에 도서관에 가서 점심과 저녁을 먹을 때만 집에 돌아오는 등 쉬지 않고 공부했다. 이렇게 또래 친구들이 중학교에서 3년을 보낼 동안 이군은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이어나갔다. 생활이 질리지 않도록 3개월 단위로 스케줄을 짜고 그때그때 목표를 설정해 한국사, 한자 등 자격증을 땄고 고등학교 수학, 사회, 과학, 한문 공부도 가리지 않았다. 이후 고등학교에 가야 할 때에는 다른 학생들처럼 광문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사교육을 따로 받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군의 부모님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군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외롭기도 했지만 부모님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원해주셨다 며 대학공부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중요할 텐데 홈스쿨링을 하며 그 능력은 제대로 키운 것 같다 고 자신했다. 이군은 부모님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친구처럼 대화하며 공감해주시는 스타일 이라며 선생님이 전달하는 것만 듣고 본인이 공부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는 것보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며 더 지지해주셨다 고 말했다. 곧 대학 생활을 앞둔 이군의 꿈은 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는 것이다. 이군은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일상생활을 제일 쉽게 묘사할 수 있는 것이 경제학이라고 생각한다 며 특히 심리학과 연계해 사람들의 일상을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을 배워보고 싶다 고 덧붙였다.
사고아픔 딛고 중학교 홈스쿨링 서울대 합격한 이일규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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