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비행기로 옮기는 협력사 직원의 단순 실수＂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제주항공에서 여객기 2대의 수화물이 다른 여객기선에 실리거나 누락되는 일이 발생해 큰 혼란을 빚었다.

3일 제주항공에 확인한 결과 지난달 30일 오후 2시5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일본 나리타행 여객기(7C1104편)에 실려야 할 짐 122개가 오키나와행 여객기(7C1802편)에 잘못 실렸다.

나리타행 여객기는 수하물 일부만 싣고 출발했고 오키나와행 여객기는 나리타행 짐을 싣고 비행하는 바람에 오키나와행 승객의 짐 120개는 인천공항에 그대로 남았다.

오키나와행 여객기는 본래 인천공항에서 오후 1시30분에 출발해야 하지만 사고 당일 연착돼 오후 2시30분께 출발하면서 두 여객기의 출발시간이 비슷해졌다.

제주항공은 "전산시스템이나 수속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짐을 비행기로 옮기는 협력사 직원이 단순 실수로 나리타행 수하물을 오키나와행 여객기에 싣는 바람에 소동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다음날 나리타와 오키나와로 수하물을 이송해 승객 200여명이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했다.

여객기 승객의 짐을 잘못 싣는 경우는 빈번히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200여명이 한꺼번에 불편을 겪는 경우는 드물다."

수하물을 이처럼 잘못 실으면 항공기 테러 등 안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 자체 보안계획 위반으로 결과가 나오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착륙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착륙에 앞서 바퀴를 내렸는데 계기판에 좌측 랜딩기어(바퀴)가 작동했다는 메시지가 뜨지 않아 관제탑에서 육안으로 바퀴가 내려왔는지 확인할 때까지 공항 상공을 4바퀴 선회했다.

해당 여객기(OZ116편)는 승객 149명을 싣고 1일 오후 8시50분 인천에서 출발해 오후 10시에 간사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만약 좌측 바퀴가 내려오지 않으면 착륙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어 좌측 날개와 엔진에 손상을 입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기 조종사는 간사이공항을 선회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착륙 준비를 했으나 다행히 관제탑에서 바퀴가 내려왔다고 확인해 줘 정상 착륙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안전장애 사항으로 보고받았고 준사고는 아니다"며 "계기판이 왜 오작동했는지 결함 이유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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