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벌인 이유 진술 거부 중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마치 자신이 납치를 당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무고 등 혐의로 김모(2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45분께 친구들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술을 마시다 갑자기 사라졌다. 이후 그는 40여분 후 6㎞ 가량 떨어진 음식점 뒤편에서 손과 발이 검은색 테이프로 묶인 채 발견됐다. 김씨는 자신을 발견한 음식점 주인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SUV 차량에 납치됐다 간신히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김씨의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화정동 술집에서 나와 중학교 동창의 SUV 차량에 스스로 탔다 내렸으며 인근 편의점에서 검정 테이프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어 택시를 타고 자신이 발견됐던 식당까지 이동, 스스로 손발을 묶어 납치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왜 자작극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여성이 입건됐다.[사진=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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