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뛰는 사장님들, "월세도 빠듯해"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9-15 15: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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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메르스 여파까지 겹쳐 영세 자영업자들 상황 악화돼
경기불황으로 투잡을 뛰는 사장님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줄어들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계를 꾸려가야하는 사장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가게 매출이 악화하면서 부업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영세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한 구인·구직 정보 업체 관계자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는 ·사장 알바·가 올해 들어 우리 회사에만 약 300명 신청했다·며 ·지난해부터 ·사장 알바생·이 늘더니 올해엔 지난해보다 5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기 부진에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하루는 사장, 하루는 알바생· 사이를 오가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통계도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코너에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영세 자영업자 수는 40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6만2000명)에 비해 약 10만명 줄었다. 이는 1994년 6월(402만6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 악화 등으로 가게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가 올 들어 급증한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세 자영업자의 알바 노동자로의 전락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종업원 없이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나 홀로 점주·가 전체 자영업자의 70%를 넘을 정도로 자영업의 수익률이 악화된 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직장에서 은퇴하고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수익이 계속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취업 기회의 단절로 자영업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사회 현실을 고려했을 때 정부가 영세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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