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손'으로 속속 넘어가는 국내 종자 업체들…종자 주권 위협 가속화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4-08 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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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외국에 지급한 농작물 로열티만 최대 800억원으로 집계
국내 2위 규모의 종자업체 동부팜한농의 매각이 결정되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권이상·박혜성 기자=국내 2위 규모의 종자 회사가 일본 자본에 매각될 위기에 처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종자 주권이 ·외국 손·에 넘어가는 게 가속화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동부그룹은 농업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을 계열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은 연매출 6000억원대의 업체로 600여개의 농작물 종자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동부팜한농의 매각은 올해 상반기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일본계 금융자본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오릭스 PE)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릭스 PE의 단독 경영권 인수가 진행될 경우 국내 판매 농작물의 로열티는 업계 추산 현행 30%에서 45%까지 치솟게 된다.

이와 같은 국내 종자 회사의 해외 업체 매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국내 종자업체들이 외국 업체에 매각 됐다.

특히 당시 국내 업계 1위였던 흥농종묘도 멕시코 회사인 세미니스에 팔렸다.

1983년 국내 업체에서 개발된 이래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청양고추 역시 외국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품목이다.

청양고추의 종자를 보유하고 있던 중앙종묘가 1998년 세계 1위인 미국 업체 몬산토에 매각된 까닭이다.·

지난 7일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농작물 로열티는 최대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종자 국산화를 위해 지난달 30일 전북 김제시 백산면에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착공했다.

국내 1위의 식품기업 CJ제일제당 또한 지난달 26일·종자회사인 CJ 브리딩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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