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잠자다 몽유병 앓던 병사에게 폭행당해 실명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3-19 22: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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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병사 파견 보내면서 부대에 사실 알리지 않아
육군 모 부대에서 몽유병을 앓던 병사에게 폭행당한 박 모 상병이 왼쪽 눈 시력을 잃었다.[사진=MBN 방송 캡처]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육군 한 병사가 몽유병을 앓던 병사에게 폭행을 당해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병사 소속 부대가 이 병사를 다른 부대로 파견 보내면서 몽유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MBN은 지난 17일 새벽 인천 육군 모 부대의 박 모 상병이 잠을 자다 옆자리 병사에게 여러 차례 얼굴을 맞아 시력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윤 모 상병은 흔히 몽유병으로 불리는 '렘 수면장애'를 앓고 있어 사고 당시 본인의 행동도 몰랐다.

윤 상병의 폭행으로 박 상병은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앞서 서로 소속 부대가 다른 박 상병과 윤 상병은 분대장 교육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분대장 교육대로 파견돼 한 내무실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수면장애 판정을 받은 윤 상병은 잠을 자다 욕을 퍼붓거나 옆 사람을 폭행해 매일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윤 상병의 소속 부대는 평소 윤 상병의 상태를 관찰하고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해왔다.

하지만 분대장 교육대엔 윤 상병의 상태를 알리지 않았고, 윤 상병도 파견 부대에서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본인이 처방에 따라 잘 진행을 해야 했는데 잘 안 되고, 해당 부대에서 교육 주관하는 부대로 그런 것들이 잘 인계가 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고 전했다.

분대장 교육대는 윤 상병을 다른 병사들로부터 격리시키거나 약을 먹어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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