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부모에게 전화해 1800만원 요구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북한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유괴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달 20일 오후 양강도 혜산시 한 유치원에 다니는 엄 모 어린이(6)가 유괴돼 현지 사법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한 달이 되도록 아직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범인들은 이날 오후 8시쯤 우편물 보관소 공중전화를 이용해 부모에게 아이를 납치했다 며 중국돈 10만위안(한화 1800만원)을 요구해 부모들이 분주소(파출소)와 혜산시 당위원회에 신고했다 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사법당국은 혜산시를 중심으로 숙박검열을 강화하면서 곳곳에 단속초소들을 설치했다.

하지만 범인들이 최근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협박전화를 다시 걸어와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에는 감시카메라 등 보안시설이 부족한데다 몇 대 있는 카메라도 전력 사정으로 가동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된 어린이의 어머니는 양강도 혜산장마당에서 장사를 하고 아버지는 시 무역국 계통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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