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질 참수 장면 따라하는 이집트 소년들···"가장 슬픈 동영상"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2-24 10: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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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실제로 인질을 참수하는 진행 순서 그대로 모방
이집트 소년들이 IS가 인질을 참수하는 장면을 따라하며 놀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이집트 소년들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 장면을 흉내 내면서 노는 영상이 온라인에 떠돌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 장면을 흉내 내면서 노는 이집트 소년들을 찍은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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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장난치며 노는 것처럼 보이는 24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이지만 IS의 잔악한 행태에 동심까지 오염된 모습에 네티즌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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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엔 건축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인질 역할을 하는 10살 남짓의 소년 2명이 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다.

그 뒤에 선 2명이 '인질'의 목에 나무 막대기를 칼처럼 대고 선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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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린이는 앞에서 긴 나무 막대기를 휘두르며 '우리는 종교도 나라도 없다. 우리는 어린이와 여자, 노인들을 살해한다. 우리는 이 마을의 모든 젊은이를 죽이기로 했다'고 말한 뒤 '저들을 죽여라'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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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령이 떨어지자 뒤에 있던 아이들이 인질 역할의 친구를 나무 막대로 죽이는 시늉을 하면서 동영상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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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실제로 인질을 참수할 때 진행하는 순서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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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이집트 북부 공업도시 엘마할라 엘쿠브라에서 촬영됐다고 이를 게시한 이집트 프리랜서 작가 타메르 압두 아민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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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부터 SNS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것으로 미뤄 영상이 제작된 시점은 리비아 IS가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15일 직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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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언론인 무함마드 엘다흐샨은 페이스북에 '어렸을 때 도둑과 경찰 놀이를 하면서 경찰이 이기면 모두 웃으며 놀이를 끝냈지만 IS를 따라 하는 놀이는 해피엔딩이 절대 될 수 없다'며 '내가 본 것 중 가장 슬픈 동영상'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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