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도 용서해줬는데... 남편에게 목졸려 살해당한 부인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2-23 15: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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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목졸라 살해하고 강에 시신 버려
이 남편은 가정폭력으로 기소된 자신을 용서해준 아내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자신의 잘못을 용서해준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비인간적인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케일럽 크루(Caleb Crew.27)가 아내 안드레아(Andrea Crew.31)를 목졸라 살해하고 강에 버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군 출신인 케일럽은 지난해 8월 7일 가정폭력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이전부터 아내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했다.

지난 2013년에는 남편이 내 몸에 엔진 오일을 붓고 불을 붙이려 한다 며 아내가 신고를 한 적도 있다.

결국 그는 견디다 못한 아내의 신고로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하지만 아내는 서로가 열렬히 사랑했던 시절과 지금 곁에 있는 어린 두 딸을 생각해 남편을 다시 한 번 용서하기로 결심하고 법원에 선처를 부탁했다.

아내의 호소로 남편은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다.

안드레아는 남편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꿈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두 사람은 함께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크게 다퉜다.

남편의 위협적인 모습에 아내는 911에 신고하겠다 고 말했고 그 순간 케일럽은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그는 주차장에서 두려움에 가득찬 아내의 눈을 바라보며 잘가 라는 한 마디를 던지고 자신의 넥타이로 아내를 목졸라 살해했다.

아내의 시체는 숲에 숨겨두었다가 그날밤 묵직한 덤벨에 묶어 오코콴강(Occoquan River)에 내다버렸다.

다음날 아내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접수했지만 일주일 후 보트를 타고 지나던 사람에게 사체가 발각되면서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다.

아내의 친 여동생인 아리아스 피네다(Arias Pineda)는 저 악마같은 놈 때문에 언니의 두 딸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 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큰 딸 벨라는 엄마가 하늘로 떠난 줄 알고 있다. 그녀는 매일 밤 엄마를 지켜달라 며 기도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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