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식남' 이제는 옛말, '단식남'이 늘고 있다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2-06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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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자체에 무관심하고 성을 혐오해
일본에서 성에 무관심하고 혐오하는 단식남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슈타임)백재욱 기자=6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서 성(性)에 관심이 없거나 혐오하는 젊은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애나 결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젊은 남성을 지칭하는 일명 초식남 이 이제는 옛말이 돼버렸다.

이제는 성 자체에 무관심한 단식남 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가족계획협회가 지난해 9월 전국 16~4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성에 대한 태도나 성관계 경험 비율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띠게 달라졌다.

우선 성에 대해 무관심 하거나 혐오한다 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18.3%에 달했다.

지난 2008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치솟은 수치다.

특히 단식남 경향은 젊은 세대일수록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혐오한다고 답한 남성의 비율이 45~49세 경우 10.2%였으나, 20~24세 집단은 21.1%로 두배를 넘는 수치다.

16~19세 응답자는 3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문은 10대 초식남 이 20대에도 초식남 에 머물거나 단식남 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지난 2008년에 비해 모든 연령층에서 성에 무관심하거나 혐오한다는 응답률이 높아져 16~19세의 경우 60%가 넘었다.

성관계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50%를 넘는 연령도 갈수록 고령화됐다.

지난 2008년에는 23세부터 성관계를 경험했다는 남성 응답자 비율이 50%를 넘었다.

하지만 2010년과 2012년에는 26세, 그리고 지난해에는 29세로 점점 올라갔다.

쿠니오 키타무라(63) 일본가족계획협회 이사장은 이성과 소통하고 관계를 구축하는데 드는 시간과 돈 등의 노력에 어려움을 느끼는 남성이 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런 흐름이 노동 환경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총무성 등에 따르면 15~24세 일본 청소년의 3분의 1, 30~34세 기혼 남성의 4분의 1이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들 사이에 비정규직이 늘면서 정신적인 여유가 부족해졌다 며 남녀간, 그리고 일과 생활 간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노동 환경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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