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안전사고 점검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슈타임)서영웅 기자=지난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매몰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5일 오전 3시49분쯤 광주시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뒷편에 있는 높이 15ｍ, 길이 200ｍ의 옹벽 가운데 30ｍ가량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붕괴된 콘크리트와 흘러내린 토사가 바로 아래 주차된 차량 30∼40대를 덮쳤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입주민 105가구가 인근 초등학교로 임시 대피했다.

소방당국, 경찰, 공무원 100여명은 중장비 20여대를 동원,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 옹벽은 아파트 인근 제석산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아파트가 건립된 지난 1993년 세워졌다.

하지만 아파트와 바로 인접하고 거의 90도 가까운 옹벽 높이가 15m에 달하는데도 안전사고 예방 관리∼점검 대상인 재난취약시설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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