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노예처럼"…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前부사장 결심 공판 출석

서영웅 / 기사승인 : 2015-02-02 17:21: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조현아 前부사장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한번도 사과한 적 없다"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사진=KBS1 뉴스 방송 캡처]

(이슈타임)서영웅 기자='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前대한항공 부사장의 결심 공판에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노예처럼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 받았다고 진술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박 사무장은 2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조 前부사장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섰다.

그는 재판 시각에 맞춰 일반인과 다른 통로로 법정까지 이동했으며, 지인과 함께 증인석에 앉았다.

서울서부지법 측은 '박 사무장이 증인석에 지인과 동석하길 희망했다'며 '증언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해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승무원복을 입고 법정에 나선 박 사무장은 '최근 이틀간 비행으로 30시간 이상 못 잤다'고 말했다.

진술 과정에서 박 사무장은 '조 前부사장에게 맞은 적 있다'며 폭행 사실을 밝혔다.

동승했던 여승무원에 대한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조 前부사장이 여승무원을 밀치고 폭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법정에서 순간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사무장은 '회사로부터 업무 복귀에 대한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조 前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조 회장에게도 사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건시대 노예처럼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했을 뿐이다. 한 개인의 일 할 권리와 자존감을 치욕스럽게 짓밟았다'며 비난했다.

또한 '회사가 (나를) '관심사병'으로 분류하려고 했다. 언론 취재로부터 보호 조치가 전혀 없었고 업무 복귀가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조 前부사장의 혐의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5가지이다.

이 중 최대 쟁점은 항공기항로변경죄의 인정 여부다. 항로변경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실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조현아 '땅콩리턴' 사건' 이슈타임라인
[2015.02.02]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결심공판 출석''노예처럼 희생만 강요'
[2015.02.02] 박창진 사무장, 대한항공 업무 복귀
[2015.01.20] '땅콩회항' 논란의 순간 담긴 CCTV 영상 공개
[2015.01.19] 조현아 첫 공판, '직역 1년 이상' 가장 무거운 처벌
[2015.01.06] 檢 '땅콩회항' 조현아 내일 구속기소'수사결과 발표
[2014.12.30] 조양호'조현아, 재계에 전례없는 '부녀 구속'
[2014.12.26] 대한항공 임원에게 돈 받은 국토부 조사관 구속
[2014.12.24] 檢, 땅콩회항' 조현아 사전구속영장'30일 구속여부 결정
[2014.12.23] 조현아 4개 혐의로 영장''증거인멸' 수사 계속
[2014.12.22] 檢, 조현아 배임'횡령혐의 본격 수사착수
[2014.12.19] 檢, 대한항공 임직원 줄소환''증거인멸' 조사 가속
[2014.12.18] '땅콩회항' 증거인멸 주도 대한항공 임원 입건
[2014.12.15] 檢, '땅콩리턴' 당사자 여승무원 추정 여성 6시간여 조사
[2014.12.12] 檢, '땅콩 회항' 기장 출국금지'관련자 본격 소환
[2014.12.11] 檢, '땅콩리턴' 대한항공 압수수색'조현아 출국 금지
[2014.12.10] 대한항공, 승무원 SNS 검열 의혹
[2014.12.09] 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에 사표 제출
[2014.12.08]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무장 내려라' 고함'뉴욕공항 후진 '파문'



'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