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버릇 심해서"…17개월 딸에 복대 둘러 재워 숨지게 한 어머니

서영웅 / 기사승인 : 2015-01-26 1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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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동학대 혐의로 어머니 구속
잠버릇이 나쁘다고 17개월 딸에게 복대 둘러 재워 숨지게 한 어머니가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이슈타임)김대일 기자=17개월 된 여아가 복대와 압박붕대에 감긴 상태로 잠을 자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여아의 어머니를 구속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친딸의 몸에 성인용 복대와 압박붕대 등을 감은 채 재워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어머니 A씨(29. 여)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자정쯤 딸 B양의 몸통과 다리 등에 성인용 복대와 압박붕대 등을 두르고 재웠다.

그리고 같은 날 오전 9시쯤 B양이 누운 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B양은 이미 숨져 있었다.

당시 B양의 얼굴에서는 시신에서 나타나는 자주색 반점인 ‘시반‘이 관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딸의 잠버릇이 심해서 그랬다‘며 ‘최근 2~3차례 같은 방식으로 재웠는데 괜찮았다. 딸이 숨질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B양의 사망 원인과 상관없이 A씨의 행위가 보호자에 의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다른 학대 행위가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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