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난다” 진료 거부당한 노숙자, 병원 4곳 거쳐 끝내 숨져

권이상 / 기사승인 : 2015-01-08 18: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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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 노숙자 태우고 병원 4곳 찾았지만 진료 거부 당해
냄새난다는 이유로 응급실 4곳이 노숙자 진료를 거부해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JTBC방송 캡쳐.]


(이슈타임)권이상 기자=심하게 피를 흘리던 노숙자가 여러 응급실을 거쳤지만 병원의 진료 거부로 인해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밤, 경기도 안산의 119안전센터를 통해 한 빌딩 화장실에 노숙자 39살 신모 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신 씨의 상태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해당 병원은 신 씨의 진료를 거부했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은 의사 선생님께서는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진료를 거부한 거니까 왈가왈부할 수가 없었다 고 말했다.

구급대는 신 씨를 태우고 다른 병원 3곳을 찾아갔지만 진료를 거부당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신 씨는 골든타임이 지난 5시경 구급대의 설득에 겨우 H병원에 입원했지만 당일 12시경 숨졌다.

시청 관계자는 (행려자를) 잘 안 받는 경우가 발생돼서 혹시 그런 경우가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병원을 지정해놓는다 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구급대원과 병원관계자 등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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