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2.5→2.2% 하향...내년 성장률 2.0% 전망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2 1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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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수출 회복에도 고금리로 내수 회복세 지연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 모습.(사진= 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발표한 전망보다 0.3%포인트(p) 하향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도 2.0%로 0.1%p 하향했다.

KDI는 건설투자 부진 심화에 따라 경기 개선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한 국제 통상 여건 변화를 꼽았다.

KDI는 8일 '경제전망(2024년 하반기)'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기존 8월 전망(1.5%)보다 낮은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미약했지만, 시장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폭 확대 등으로 민간소비 여건은 일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8월 전망(0.4%)보다 1.2%p 상향한 1.6%로 전망했다. KDI는 "운송장비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 투자도 확대되며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 분야의 누적된 수주 부진으로 인해 기존 8월 전망(-0.4%)보다 1.4%p 하향한 -1.8%를 전망했다.

총수출은 자동차와 석유류가 다소 조정되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며 기존과 같은 7.0%를 전망했다.

KDI는 내년 경제 성장률은 기존 8월 전망(2.1%)보다 0.1%p 낮은 2.0%를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압력이 낮은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기존 8월 전망(2.4%)보다 낮은 2.3%로 전망했다. 내년도 소비자 물가는 1.6%로 예상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2.1%, 내년도는 1.5%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영향이 파급되며 내년도 취업자 수는 올해 18만 명보다 낮은 14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 2.7%에서 내년도 2.8%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국제 통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바, 우리 경제에 상당한 수준의 하방위험이 존재한다"며 "미국 통상정책의 급격한 전환으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는 경우 우리 수출에도 작지 않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와 함께 부동산경기 침체와 미국과의 갈등 격화로 중국경기가 급락하는 경우에도 우리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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