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참여로 해상풍력 산업 ‘도약’ 신호탄

▲전남도 해상풍력 설치항만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전라남도 제공

[전남=프레스뉴스] 강래성 기자= 전라남도가 2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구축 및 케이블 설치선 건조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LS전선 구본규 대표이사, LS머트리얼즈 홍영호 대표, LS마린솔루션 김병옥 대표, 명현관 해남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S그룹의 전남 지역 첫 대규모 해상풍력 투자사업으로, 정부 주도의 서남권 AI 데이터센터(SK·오픈AI) 구축과 연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확보하고, 전남도가 추진 중인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해남 지역에 ‘한국형 에스비에르항’ 을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S전선 계열의 제조 및 설치 역량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자회사 이전과 연관 기업 입주가 이루어질 경우, 해남이 ‘LS 클러스터’로 성장하며 덴마크 에스비에르항(200여 기업 집적, 2022년 매출 45조9천억 원)과 유사한 산업 생태계 전환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약에 따라 LS머트리얼즈는 해남에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을 구축·운영하며, 발전기 모듈(WTG)의 조립·보관·선적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에는 하부구조물과 타워 등 대형 기자재 기업의 연쇄 진입을 유도해,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LS마린솔루션은 장거리 및 대수심 환경에서도 HVDC(초고압직류송전)와 광케이블을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해저케이블 설치선을 건조해, 해남 설치항만을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반 강화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가 정부의 투자 지원 정책에 맞춰 LS라는 에너지 앵커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협약이 전남이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에도 수출용 김 생산기업 3개사와 1,034억 원,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AI 데이터센터·K-김·코스트코·해상풍력으로 이어지는 ‘투자의 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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