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혁신' 현대차, R&D 본부장이 사장 승진… 미래차 승부수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1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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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프레드 하러·정준철 사장 승진… SDV 전환·북미 성과 반영
▲현대차그룹이 18일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왼쪽부터)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기아미국 법인장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내정자/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의 전환을 주도할 핵심 인사로 만프레드 하러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과 정준철 제조부문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연구개발(R&D)과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반영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전환을 책임질 R&D본부장에 임명된 하러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하고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준철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담당하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과 공급망 관리의 핵심인 구매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승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과 차세대 생산체계 전환을 맡는다.

지난 5일 사임한 송창현 AVP(첨단차량플랫폼)본부 사장의 후임은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미 시장 성과를 인정받아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어려운 경쟁환경 속에서도 북미 소매 판매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도 단행됐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 이보룡 사장이 임명됐으며,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한다.

현대차그룹은 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해 총 219명을 승진시켰다. 40대 차세대 리더와 기술 인재를 적극 발탁해 상무 신규선임 대상자 중 40대의 비율은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 비중으로 올랐다. 전체 승진 대상자 중 30% 가까이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승진시키며 기술인재 중심의 인사철학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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