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재점화에 코스피 2% 하락… 올해도 산타 올까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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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 3대 지수 하락 마감… AI 산업 수익성 우려
코스피 산타랠리 최근 10년 중 5번…"중소형주 상승 전망"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42포인트(2.72%) 내린 4053.74로 하락 출발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AI 거품론'에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0.94포인트(2.18%) 내린 4,076.22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24억원과 51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2512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83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도 1004억원을 순매도 중이나 기관은 홀로 41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다.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AI 거품 논란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7% 떨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69% 급락했다.

비교적 호실적을 내놓고도 실적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마진 악화 우려를 언급한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 등이 기술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웠다.

 

지난 10년간 연말 증시가 오른 '산타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산타가 찾아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12월 코스피 등락률을 보면 절반인 5번이 상승 마감했다. 2016년(2.15%), 2019년(5.06%), 2020년(9.08%), 2021년(2.69%), 2023년(6.00%)에 상승했고, 반대로 2015년(-3.09%), 2017년(-0.32%), 2018년(-4.26%), 2022년(-9.81%), 2024년(-2.24%)에는 하락했다.

각 연도의 1~11월 누적 코스피 등락률과 12월 흐름을 비교했을 때, 2015년·2017년·2021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상승장에서는 연말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올해 1~11월 코스피는 2,398.94포인트에서 3,926.59포인트로 60% 넘게 급등했다. 산술적으로 월평균 약 5.79%씩 오른 셈이다. 여기에 12월(1~12일) 상승률은 이미 이 월평균을 웃돌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는 대형주가 열고 중·소형주가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산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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