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하고 구토' 노로바이러스 환자 58% 급증… 영유아 많은 이유?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1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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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장관감염증 감시 결과… 일주일 만에 환자 127명 늘어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2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소아과에서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됐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올 겨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210개소 장관감염증 표본 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5주) 대비 환자 수가 58.8%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47주(11월 16~22일) 101명에서 48주(11월 23~29일) 127명으로 늘었다. 특히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 비중이 29.9%를 보였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11~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 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도 재감염될 수 있다.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들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물에 희석(물 39:락스 1)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 소독해야 한다.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를 당부하고 영유아 보육시설에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해야 한다"며 "집단 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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