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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에서 자진 이탈한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은 지난 6일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등 공동교섭단 측에 공문을 보내 "현재까지 진행된 교섭 정보를 공유하고 (동행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TV 등 비반도체 분야인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기반 노조인 동행은 공동교섭단이 노조 활동과 관련된 협력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오히려 소수 노조인 동행 측을 차별, 비방해왔다며 4일 공동교섭단 참여 종료를 통보했다.
동행은 이날 공문에서 "공동교섭단 참여를 종료했지만 조합이 교섭대표 노조로 부담하고 있는 노조법상 공정대표의무 면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조합은 교섭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용, 결과를 공유해야 할 법적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문 수령 이후 합리적인 이유 없이 교섭 정보나 상황 공유를 거부하거나 동행 조합원들을 향한 비하 등이 계속되는 경우 노동위원회 시정신청 및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행은 사 측에 별도의 공문을 보내 향후 직접 개별 교섭에 나서겠다고도 통보했다.
동행이 공동교섭단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거론한 이날 삼성전자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시총은 약 1조1900억 달러로, 월마트(약 1조400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약 1조 달러)를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회사로선 역사적인 날이지만, 최근 계속되는 노사·노노 갈등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노조의 요구안이 역대급 성과를 올리고 있는 반도체(DS) 부문에 집중됐다며 DX 노조원들의 반발이 커졌다. 노조 집행부가 파업 스태프에게 활동비를 지급하겠다며 쟁의 기간 조합비를 1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해 내부 반발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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