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내달 1일 'OPEC·OPEC+' 탈퇴… WTI 장중 100달러 돌파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08:58: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에너지부 장관 "UAE 주권적 결정…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에 부응"
▲ 2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상황 관련 대국민 연설 TV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28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플러스(OPEC+)를 내달 1일 탈퇴한다.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에너지 분야 및 석유 부문과 관련된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우리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전략적 원유 비축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고갈되고 있는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UAE가 오랜 기간 OPEC과 OPEC+의 회원국이었지만, 미래에는 세계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UAE가 지금이 그러한 정책적 결정을 고려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늘날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는 단순한 지역 생산자가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생산 활동을 하는 국제적 행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UAE의 전략적·경제적 비전에 근거한 주권적 국가 결정"이라며, "파트너·투자자들과 협력해 원유 제품·석유화학·천연가스 등 세계의 미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결정을 위해 누구와도 직접 협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UAE의 이번 탈퇴 발표는 "이란 전쟁으로 역사적인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고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진 시기 OPEC과 실질적 리더 사우디아라비아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분석가 호르헤 레온은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그룹이 시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기제인 '의미 있는 유휴 생산 능력(spare capacity)'을 보유한 몇 안 되는 회원국 중 하나"라며 "OPEC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어 "UAE는 원유 생산량을 늘릴 동기와 능력을 모두 갖추게 될 것이며, 시장의 중심 안정자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이 지속 가능한지 깊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의 탈퇴 소식에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3달러로 3.7% 상승했다. 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