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행장, 결국 임추위에서 빠져…지성규 현 부행장 선임

김혜리 / 기사승인 : 2019-02-28 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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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관계회사 CEO후보 추천 마무리
▲ 지선규 하나은행 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함영주 현 KEB하나은행장이 결국 하나은행장 후보에서 제외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8일 개최된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지성규 현 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 부행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 후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하며 전략, 재무, 영업 전반에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3연임이 유력시됐던 함 행장은 2015년 9월 하나·외환은행 합병 시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지 3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금융업권에서는 함 행장의 사상 최대실적을 이유로 그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그러나 하나은행 노조가 함 행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 임추위에 속한 사외이사 3명을 따로 면담해 함 행장 연임 관련 우려를 표명하면서 함 행장의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금감원은 임추위원들에게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행장은 지난해 6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8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판결은 올해 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임추위는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카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하나펀드서비스, 핀크 등 총 9개 계열사 CEO 추천을 마감했다.

하나카드 신임사장에는 장경훈 현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금융투자에는 이진국 현 사장, 하나캐피탈에는 윤규선 현 사장이 추천됐다.

전날 개최된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는 김희석 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신임 사장에, 하나에프앤아이 신임사장에는 곽철승 전 하나금융지주 전무를 추천했고, 하나자산신탁, 하나펀드서비스, 핀크에는 각각 이창희, 오상영, 민응준 현 사장이 CEO 후보로 올라왔다.

각 사 CEO 후보들은 오는 3월21일 각사별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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