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우리금융지주 출범…공적자금 12조8천억 투입
2010년 이후 꾸준한 민영화 시도…내년 1월 지주사 인가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현재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금융지주 체제인 우리은행이 민영화 성공 2년 만에 내년 1월 지주 설립을 앞두고 있다.
2010년 이후 꾸준한 민영화 시도…내년 1월 지주사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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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 전경.<사진=우리은행 제공> |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인가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가칭)은 2014년 우리은행에 흡수된 이후 4년 만에 지주회사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은행은 외환 위기 이듬해인 1998년,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한빛은행에서 출발했다. 한빛은행은 이후 `광주은행`, `경남은행`, `평화은행`과 합병해 2001년 우리금융지주사의 `우리은행`으로 거듭났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시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 과정에서 은행 인수·합병에 공적자금 12조8000여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2002년부터 민영화를 추진해야 했다.
민영화는 공적자금 회수뿐만 아니라 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관치금융`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판단돼 왔다. 이에 우리은행은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민영화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몸집이 큰 만큼 민영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결국 금융당국은 2013년 우리금융지주를 3개 그룹으로 분리 매각에 나섰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으로, 경남은행은 부산은행으로 각각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모회사이자 국내 첫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11월1일, 자회사인 우리은행에 합병 후 해체됐다.
2016년 11월,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IMM PE(6%), 동양생명(4%), 유진자산운용(4%),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미래에셋자산운용(3.7%) 등 7곳의 금융 대기업에 우리은행 지분의 29.7%를 분할 매각했고 2017년 1월에 지분매각 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2018년 4월 정부 보유 지분을 51.1%에서 21.4%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은 18.43%까지 낮추며 공적자금 83%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민영화에 지난 5월 지주회사 복귀를 선언했다.
우리은행 측은 지주체제 전환 시 출자 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와 이를 바탕으로 ▲ 고객 맞춤형 One-stop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 통합 고객관리 ▲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며 고객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설립을 앞둔 우리금융지주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포괄적 이전이란 기존 금융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이전하고, 기존 금융회사의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 방법을 말한다.
이렇게 18년 만에 돌아온 우리금융지주의 초기 고삐를 쥐게 될 사람은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다.
손 행장은 지난해 11월30일 행장에 내정된 뒤 1년여 만에 금융지주사 회장직에 앉게 됐다. 손 행장은 12월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우리금융 출범 이후 2020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TF 인력을 확충하는 중"이라며 "정부와 예보 지분을 정리하는 등 남은 과제가 많지만, 성공적인 지주사 운용으로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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